우리집 동료, 양키캔들 미드썸머나잇 (MIDSUMMER'S NIGHT)


우리집 동료, 양키캔들 미드썸머나잇 (MIDSUMMER'S NIGHT)



4월 5일, 일산으로 나온 한 녀석은.


집에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친구를 만들기 위해 상자를 옮기는 남자를 통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었다. 룸메이트라고 해야 할까? 이 녀석은 내 방에서 향을 담당한다. 나는 그녀석이 뿜어내는 향에 이미 도취되어 내 코는 마비되었고, 나와 그 녀석은 몰아일체가 되었다. 내가 양키캔들 그녀석이 나.



녀석이 우리집에 온 기념으로 바닥에 녀석의 뇌와 함께. 인증샷을 찍어줬다. 저 뒷편에 우리집 환경미화원 친구다. 어찌되었던 녀석이 빨리 자신의 머리를 열어 전두엽을 넣어 자신을 완성시켜달라고 텔레파시를 보낸다.




녀석의 브레인을 열었다. 그 안엔 순수한 것만이 들어 있다. 그 순수한 것을 나와 같이 공유하고자 전두엽 3개를 넣겠다. 넣는 순간 전두엽 안에 뉴런 신경들이 교감하며 서로에게 시냅스를 보내고 나는 그 시냅스를 코 끝으로 느낀다.




과거 시절 사진이다. 지금은 머리에 전두엽이 6개가 꽃혀 있다. 녀석은 새로운 사람이 자신을 알아주길 바란다. "어머 무슨 냄새야?"라고 말해주는 낯선 사람이 하는 낯설지 않은 언어를 제일 좋아한다. 그럴 때면 향 안에 포자가 터지면서 자기만에 아드레날린을 표출한다. 녀석에겐 그건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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